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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 하루 전 공항 찾아 스프레이 장난”
2017-02-17 19:1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용의자들이 공항에서 사전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새벽 말레이시아 경찰은 삼엄한 경계속에 비공개 현장검증을 진행했습니다.

나머지 남성 4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첫소식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닷새 전 김정남을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여성 2명과 남성 4명.

이들은 김정남을 독살하기 하루 전 사전답사를 위해 해당 공항을 함께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베트남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장난을 치듯 스프레이를 서로 뿌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두 여성 모두 경찰 조사에서 “장난을 치라고 해서 그대로 실행했을 뿐”이라거나 “코미디 리얼리티 TV쇼 제작진인 줄 알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진술대로라면 남성 4명이 김정남 암살을 주도하고, 여성 2명은 영문도 모른 채 범행에 가담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쯤 두 여성을 데리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고정현 기자]
“김정남이 살해된 셀프체크인 기기 앞입니다. 김정남을 살해한 두 여성은 차분히 당시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경찰 150여 명이 동원된 현장 검증은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90분 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김정남 암살 전모는 달아난 남성 4명이 붙잡혀야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경찰은 여성 용의자 2명이 사전에 말을 맞추고 CCTV에 스스로 노출시켜 수사의 혼선을 유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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