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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엄마처럼 떠돌다 쓸쓸한 죽음
2017-02-17 19:19 뉴스A

어머니 성혜림이 러시아로 쫓겨난뒤 김정남은 외가에서 자라왔는데요.

엄마는 러시아에서, 장남은 말레이시아에서 객사하는 안타까운 운명에 처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1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정남.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맨 모습은 영락없는 여덟살 개구쟁이입니다.

원산 해수욕장에서 멜빵을 하고, 외할머니와 이모, 이종사촌 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은 단란한 여느 가정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보트를 타거나, 사냥에 나가 장총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어머니 성혜림과 같이 있는 사진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김정남이 세살 때, 성혜림을 러시아로 쫓아냈기 때문입니다.

[김영순 / 성혜림 단짝 친구]
"성혜림이 모스크바에 파견될 때 공작원 담당 책임자로 파견됐습니다. 여성 대외 공작원을 담당해서 하라 이래서…"

성혜림은 2002년 결국 모스크바에서 암투병 끝에 쓸쓸히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김정남도 처음엔 아버지로부터는 사랑을 받았지만,

[김영순 / 성혜림 단짝 친구]
"정남이가 태어난 이후에 김일성한테 보고돼서 그 안(김일성 직계가족이 사는 곳)에서 돌잔치 했잖아요."

김정철, 김정은이 태어난 뒤 외톨이 신세가 됐습니다.

김정남은 유년시절 유학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10대 후반에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야만 했고, 이복 동생에 밀려 왕좌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신변 위협에 해외를 떠돌아야만 했던 비운의 황태자는 결국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객사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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