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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세습반대 말하며 온몸에 진땀”
2017-02-17 19:22 뉴스A

생전에 김정남을 가장 많이 만났던 일본 언론인이 김정남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자유 분방했던 김정남이었지만, 북한 세습을 반대할 때는 온몸에 진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과 150여 차례 이상 연락을 나눴고 3차례 단독 인터뷰를 성사했던 고미 요지 도쿄신문 편집 위원.

피살 소식을 안타까워하며 인터뷰를 했을 당시 김정남의 확고했던 생각을 전했습니다.

[고미 요지 / 도쿄신문 편집 위원]
"권력 세습은 사회주의 체계에 어울리지 않으며 지도자는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선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말을 꺼내며 무척 힘들어했지만,

[고미 요지 / 도쿄신문 편집 위원]
"저와 인터뷰를 할 때 전신에 땀을 흘리며 힘들게 답했습니다."

그 발언으로 북한 주민들이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고미 위원은 김정남이 자신을 통해 한 발언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는지에 대해선 알수 없다면서도, 김정남에게서 '북한에서 경고가 왔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돼 아버지 눈밖에 났다는 평가에 대해선 김정남이 극구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고미 요지 / 도쿄신문 편집 위원]
"유럽에서 배운 시스템과 북한의 시스템이 달라서 아버지와 의견 충돌이 있었고 이것을 계기로 김정남이 방황하다 북한을 떠나게 됐습니다."

고미 위원은 수백 건이 넘는 언론 취재가 쇄도했지만 일절 응하지 않았다며, 자신 대신 북한 당사자를 취재하는 것이 북한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말을 마쳤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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