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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울면 손님 온다? “전기 나가요”
2017-02-17 20:03 뉴스A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야말로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비에 젖은 까치둥지가 합선을 유발해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까치집과의 전쟁현장을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전신주에 붙은 불을 끄면서 까치집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신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1천76가구의 전기공급이 40분 동안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뻥’ 하더라고 ‘뻥’ 하더니 한참 동안 염려를 했어요.”

산란기를 맞은 까치들이 전신주에 만든 둥지가 비에 젖어 합선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지난달에도 경남 창원시의 아파트 앞 전신주에서 비에 젖은 까치집 때문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해 까치집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는 모두 12건.

한국전력공사가 제거한 까치집은 51만 개가 넘습니다.

[배영진 기자]
"까치들이 이런 철 등을 가져다 둥지를 짓는 경우가 있어 누전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까치들은 둥지가 사라지면 그자리에 다시 만드는 습성이 있어 우회선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성찬 / 한국전력]
“매년 12월부터 5월까지 약 5개월간에 걸쳐 까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까치집 때문에 전기공급이 끊겨 운행 중단 사고가 잇따르는 부산 지하철은 그물망 모양의 방지장치로 까치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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