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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北 주민들…北 대사관 개입 정황
2017-02-20 19:11 국제

김정남을 상대로 한 백주테러가 북한당국의 소행임이 드러나자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도 급속히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한식당에도 나타나던 북한 주민들이 아예 종적을 감췄다고 합니다.

현지 경찰은 중년의 북한 남성을 배후로 지목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쿠알라룸프르 현지에서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파로 북적이는 국제공항에서 독극물로 살해된 김정남.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이던 북한 주민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찾는 한식당에도 발길이 뜸해졌다고 합니다.

[한인식당 사장]
“(북한주민이) ”힘들어요“ (해서) 왜요? 그랬더니, 북한에서 이것 저것 너무 귀찮은 게 많아 가지고….”

현지 경찰은 북한대사관 소속으로 추정되는 리영이라는 중년 남성이 김정남 살해를 지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
“김정남 피살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 국적의 58살 남성 리영이 지난해 말까지 거주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리영이 북한대사관 소유의 차량을 타고 다녔다고 증언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대사관 차를 가지고 있었다. DC-28(북한대사관 번호) 그런 거 였다.”

리영이 살았던 이 건물은 현지에선 드물게 출입 카드가 있어야만 드나들 수 있는 수준급 보안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리영의 아파트는 북한대사관에서 차로 15분 거리고, 이미 체포된 리정철 거주지까지는 차로 5분 거리였습니다.

반경 10km 이내에 북한 대사관과 김정남 살해 용의자 그리고 그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 모여 살았던 겁니다.

범행 전후로 북한 국적의 사건 관련자들이 모조리 잠적한 것을 보면, 북한 정권의 조직적 개입 정황은 점점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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