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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철 4년 전 위장취업 정황 포착
2017-02-20 19:24 국제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이 현지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위장 취업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는 회사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근무지인 것처럼 속여 취업비자를 받아냈는데요,

김정남 암살 모의가,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기획된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정철이 근무했다고 알려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한방 성분의 암치료 보조제를 판매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업체 사장 '총 아코' 씨는 리정철은 서류상으로만 직원일 뿐 실제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중개무역을 하고 싶다며 접촉해 왔지만 사실상 '위장취업'을 부탁한 것.

[총 아코 / '톰보 엔터프라이즈' 사장]
"그가 팜유를 수입하고 싶어해서 제가 제공해줬습니다. 그가 설탕을 사고 싶어해서 제가 제공해 줬습니다."

사업상 파트너인 이 회사를 서류상 근무지로 올리면서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 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총 아코 / '톰보 엔터프라이즈' 사장]
"첫 번째로는 그가 취업 비자를 받도록 도우려는 것이었고, 두 번 째로는 그와 사업 거래를 맺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안맞아 실제로 거래가 성사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리정철은 평소 영어가 능숙한 딸의 번역으로 총 사장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이 가운데에는 북한 국적의 IT 기술자들을 말레이시아에 데려올 테니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자는 내용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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