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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부로 진행하나”…재판정 식사논쟁?
2017-02-20 19:42 정치

막바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도 다급해졌습니다. 최종변론 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헌재 재판관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정에서는 때 아닌 식사논쟁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윤상 기자가 현장모습을 스케치 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나선 김평우 전 대한변협 회장.

'탄핵을 탄핵한다'의 저자인 김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탄핵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평우/변호사(지난2일)]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은 국체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정말로 말이 탄핵이지 정변이에요."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한 김 변호사는 헌재 재판 도중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정오 무렵 이 권한대행이 재판을 마무리하려고 하자 김 변호사가 발언권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있어서 음식을 조금 먹어야 되는데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제가 점심을 못 먹더라도 지금부터 변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고 김 변호사는 "함부로 재판을 진행한다"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시간끌기 전술'에 대해 재판부가 단호하게 대응하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헌재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다시 요구한 김기춘, 고영태 등 3명에 대한 증인신청을 기각하고,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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