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평창의 ‘악마의 9번 커브’…에이스도 ‘벌벌’
2017-02-20 20:09 스포츠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경기가 열리는 슬라이딩 센터에는 '악마의 9번 커브'가 있습니다.

어제 끝난 루지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도 이 악마의 9번 커브에 다 나가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이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140㎞로 질주하던 루지 썰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작은 커브.

그리고 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현장음]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 번 볼까요. 아 정말 인정사정없이 뒤집어지네요."

평창 루지 월드컵에서 9번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세계랭킹 5위 이내 선수들은 모조리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선수들은 "악마의 커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일린 프리슈 / 루지 국가대표]
"9번 커브를 빠져나올 때 실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았을 때는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9번 커브는 선수들 시야에 잘 안보이다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집중력을 잃게 됩니다.

그 순간 통제력을 상실한 썰매가 벽에 연달아 부딪치며 전복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때문에 0.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루지 경기지만 선수들이 발까지 써가며 속도를 줄이는 일도 다반사.

우리 남녀 대표팀 역시 9번 커브 공략에 실패하며 월드컵 개인전 전원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실망만 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임순길 / 대한루지경기연맹 고문]
"올림픽 열리기 전까지 선수 개인당 1000번 이상 연습을 시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의 9번 커브가 내년 올림픽에선 홈코스의 이점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노을빛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