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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무장하고 “얍”…컬링의 비밀
2017-02-21 20:09 뉴스A

컬링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묵직한 돌을 굴린 뒤 정신없이 빗질을 하는 단순한 운동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빙판위의 체스로 불릴만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고, 미세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섬세함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유승진 기자가 컬링의 숨은 비밀을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힘찬 고함 소리와 함께 쉴새없는 빗질이 시작됩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그 숨은 매력이 알려지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컬링.

가장 섬세한 동계 스포츠로 꼽힐만큼 얼음과 실내 온도, 습도 모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마크 캘런 / 컬링 아이스 메이커]
"얼음 온도는 -5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 수준에 맞춰 경기장도 관리되어야 하고, 그래야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얼음을 1mm 두께로 30여겹 깔아 단단한 빙판을 완성하면, 그 위에 페블이라는 얼음 알갱이를 뿌리는 까다로운 작업을 거칩니다.

[유승진 기자]
"바로 이 브룸이라는 빗자루를 이용해 얼음 알갱이를 녹여내는데요. 이렇게 마찰력을 줄인 스톤은 최대 5m까지 더 갈 수 있습니다."

개당 20kg에 달하는 스톤은 단단한 스코틀랜드산 화강암으로 만듭니다.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신발도 한쪽만 미끄러지도록 제작돼 있습니다.

경기장을 깨우는 고함소리에도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서민국 / 경기도컬링연맹 주장]
"'얍'을 닦으라는 표현이고, '업'은 닦지 말라는 표현이고, '헐'은 더 빨리 닦아라…."

평창에서 메달권에 도전하는 대표팀뿐아니라 지금 강릉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는 남녀 주니어팀도 탄탄한 전력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박찬기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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