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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수학 영재 “다음 달에 대학 갑니다”
2017-02-27 20:08 뉴스A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국제 수학경시대회에 참여했다 망명을 택했던 북한의 수학천재 기억하십니까.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던 망명기가 언론에 공개 됐는데요. 다음 달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고 합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당인TV 방송(지난해 7월)]
"한 북한 청년이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홍콩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북한 수학영재 이정렬군의 한국 망명.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홍콩 국제공항 한 카운터에 도착한 그의 첫 마디는 "한국으로 가고싶다" 였습니다.

한국 영사관과 연결됐지만 '규정상 직접 공항까지 갈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이 군은 다시 혼자 택시를 타고 영사관에 도착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군이 수년간 해외 수학 대회에 참가하고, 한국 방송을 몰래 시청하며 북한 밖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수학교사였던 아버지 역시 아들 손에 200달러(약 22만원)를 쥐여주며 "걱정 말고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낯선 영사관 생활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이 군도 차츰 안정을 찾고 컴퓨터 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출국 허가가 지연되면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마침내 지난 9월 한국땅을 밟은 이 군.

좋아하는 수학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 밝혀온 그는 다음 달 국내 한 대학에 입학해 설레는 캠퍼스 생활을 시작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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