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인형뽑기’ 200개?…달인이냐, 사기꾼이냐
2017-02-28 07:08 사회

돈을 넣고 인형을 꺼내는 '인형뽑기'. 웬만해선 하나 뽑기도 힘들죠.

그런데 남성 2명이 불과 2시간 만에 2백 개가 넘는 인형을 뽑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과연 기술인지, 아니면 일종의 사기인지를 놓고 경찰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0원의 한 판 승부 인형뽑기.

[현장음]
"아냐 아냐 못 돼. 맞아맞아 오 아우씨"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대전에 있는 인형뽑기 가게에서 27살 이모씨 등 남성 2명이 2시간 만에 인형 200여 개를 싹쓸이했습니다.

"당시 인형 뽑기 기계는 30번을 해야 1번 성공할 수 있기 돼 있었는데 이씨 일당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인형 한 개씩을 뽑았습니다."

특정한 방향으로 손잡이를 반복해서 움직이면 집게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식의 추측까지 나돌았지만 이 역시 검증되진 않았습니다.

업계에선 기계의 허점이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형뽑기 기계 운영자]기계업자  
"약점이 어떤 부분이 있는 거죠. 기계적인 약점이."

경찰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돈을 넣었기 때문에 절도로 보긴 어렵고,

[경찰관계자]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곤란하고 말이 다르고 와전되고…"

특정한 방식으로 손잡이를 조종한 기술도 사기로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

[강동우/대전 유성구]
"당연히 자기돈 내고 자기가 뽑은 건데 정당한 대가 아닐까요"

[전영창/대전 유성구]
"조작해서 임의로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진짜로 처벌을…"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오히려 인형뽑기 기계의 1/30밖에 안되는 성공확률이 더 큰 문제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임아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