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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준비한 핵심 증거·공격 무기는?
2017-03-21 07:09 정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꼭지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면서 입증해야 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검찰이 준비한 무기는 무엇일까요?

허욱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은 '단 한 번의 소환으로 혐의를 밝혀내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대비해왔습니다.

앞서 '대통령과 최순실의 공범을 입증할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검찰과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이는 박 전 대통령.

검찰은 이미 그 해법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헌재 증언과 업무수첩에서 찾았습니다.

[안종범 /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지난 1월 16일)]
"(대통령께서 저에게 현대차와 CJ 관련 부분을 말씀하시면서 30억이라는 금액을 말씀하셨고…) 네. 맞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가교 역할을 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도 마찬가지.

[정호성 /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지난 1월 19일)]
"(증인이 최순실 씨 의견을 묵살하고 피청구인에게 전달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까?) 묵살하진 않았습니다."

결국 안 전 수석이나 정 전 비서관 모두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정농단 사건에 개입했다고 진술한 셈입니다.

이들의 핵심 증언을 바탕으로 이곳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선 검사가 송곳 질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진술과 증거는 박 전 대통령을 곤혹스런 처지로 몰아넣는 '공격 무기'가 될 겁니다.

[담당검사(음성대역)]
"기업별로 30억 원씩 재단 출연금을 모으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이 있습니까?"

또 최순실 씨와의 공모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담당검사(음성대역)]
"재단 모금에 대기업을 동원하자는 건 최순실 씨의 의견이었습니까?"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 변수가 될 겁니다.

채널A뉴스 허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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