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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나 혼자 산다”…혼인율 역대 최저 경신
2017-03-22 20:02 뉴스A

"그냥 나 혼자 살겠다." 요즘 결혼 미루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4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혼 남녀들에게 결혼에 관해 물었습니다.

[김영태 / 서울 강남구]
"저는 30대 중반에 하는 게 괜찮을 것 같고, 요즘에 아무래도 취직하기도 힘들고, 돈 벌기도 힘드니까…"

[양현정 / 경기 안산시]
"굳이 일찍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조금 더 커리어도 쌓고…"

[박상혁 / 서울 강남구]
"집도 못 사고, 결혼 자금 준비도 안 되고, 저는 결혼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7% 급감한 28만 천여 건. 42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인구 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5.5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결혼적령기로 여겨지는 30대 초반 남성의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2천 건 줄었는데, 20대 후반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6만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계속 높아져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들어섰습니다. 혼인을 안 하거나 미루는 경향은 인구 감소 탓도 있지만, 청년층이 결혼 비용을 감당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지연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혼인이라는 게 독립된 생계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혼인과 관련된 경제적인 여건들이 그다지 좋지 않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까지 포기하는 청년들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김승욱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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