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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되돌릴 수 있다면"…울컥한 정윤회
2017-03-23 07:00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그제 정윤회 씨를 찾아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 씨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고 합니다.

먼저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그제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10년 넘게 보좌했던 정윤회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계십니까”
"채널A에서 나왔습니다”

수차례 설득 끝에 들어간 정 씨의 집 안은 커튼이 드리워지고 거실 전등도 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TV도 꺼둔 채 집 안은 정적만 흘렀습니다.

[정윤회 / 최순실 전 남편]
"안봤어. 보면 뭐하겠어. 안타까운 마음 뿐이지. 사람 살다보면…‘ 불가항력’이라는게 있잖아."

정 씨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윤회 / 최순실 전 남편]
"이런 일이 있기 전으로 되돌리고 내가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본인도 몰랐고, 정호성 씨 등 문고리 3인방 보좌진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정윤회 / 최순실 전 남편]
"몰랐지 뭐, 나는 뭐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 가까이 모셨어도 …‘보좌라고 해서 다 보좌할 수는 없는거잖아"

한 때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비선실세로 거론됐던 현재 모습은 무기력함만이 가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손진석
삽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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