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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우조선 2조 9천억…국민세금 투입 논란
2017-03-23 20:04 뉴스A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에 2조 9천억 원을 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가 지원은 없다더니, 부도가 나면 국가 경제에 타격이 크다며 말을 바꾼 것입니다.

'밑 빠진 독에 혈세를 붓는 거냐', 비판이 거셉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기순손실 2조 7천억원. 부채비율 2,700%

대우조선해양의 악화된 재무구조입니다. 조선업황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수주실적이 목표의 10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수주절벽에 부닥쳤기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달 4천400억원의 회사채를 시작으로 올해 9천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부도 위기에까지 몰렸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결국 이해당사자들의 손실 분담 합의를 전제로, 2조 9천억원의 신규자금을 포함해 총 6조7천억 원의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조선업의 장기 시황 부진과 대우조선의 내재적 위험 요인을 보다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대응하지 못했던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대우조선에 4조 2천억원의 자금이 지원된 건 지난 2015년 10월.

"1년 5개월 만에 대우조선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건데요.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던 기존의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어서 '말 바꾸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자금 지원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는데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계속해서 자금지원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있는 형태의 규모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금지원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결국, 대우조선의 운명은 또다시 세계 조선 업황에 맡겨진 셈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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