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얼굴없는 배우’ 성우들의 무대 연기 실력은?
2017-03-23 20:05 뉴스A

목소리로 연기하는 성우를 일컬어 '얼굴없는 배우'라고 하죠.

이 목소리 달인들이 무대에 섰는데요. 표정이나 몸짓까지도 소화해 낼 수 있을까요?

이들의 진짜 연기 실력,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집게사장 "난 돈이 좋아. 스폰지밥, 넌 해고야!"

항공사 광고의 차분한 내레이션. "혼자 떠나보니 이제 알 것 같습니다."

귀에 익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최한 / 성우]
"스타크래프트2에 나오는 인물 제임스 레이너 역할. '게임은 끝나봐야 아는 거야!"

[방성준 / 성우]
"저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목소리 연기만으로 갈증을 느꼈던 성우 11명이 의기투합,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안정적인 발성은 기본,

[현장음]
"늙는 건 저주스럽고 혐오스러운거야!"

우스꽝스러운 표정 연기에,

[현장음]
"난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눈물 연기와 애정씬도 거뜬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방성준 / 바냐 역]
"읽을 때는 굉장히 감동 받았다가 일어나서 연습해보자 하니까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짧게는 4개월, 길게는 3년간 신체 훈련을 거친 뒤 이제는 관객과의 만남을 즐기는 수준.

[한미리 / 옐레나 역]
"민낯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그게 어떤 쾌감을 주는 것 같아요."

새로운 분야를 향한 이들의 도전이 눈부십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오소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