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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층아파트 ‘최고층’은 꽃제비 차지, 왜?
2017-03-25 19:34 뉴스A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평양에 번지르르한 고층아파트를 세우고 있죠.

하지만 전력난으로 승강기가 툭 하면 멈춰서는 바람에 높은 층에는 입주하려는 사람이 없고, 대신 집 없이 떠도는 '꽃제비'들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동강이 가로지르는 평양을 상공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강변을 중심으로 고층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김정은 시대 최고 치적으로 불리는 53층짜리 '은하아파트'는 평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선중앙TV(2015년 11월)]
"멀리에서도 미래과학자거리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타래쳐 오르게 시공한 53층 초고층 살림집 위에 상징탑을 건설했는데…"

그런데 평양의 초고층 아파트 가운데 20층 이상의 고층은 입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이 빈집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승강기 운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고층엔 수돗물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

[인터뷰: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평양의 수도망도 80년 이후로는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때문에요. 수도관로가 부식되고 파열되고 특히 누수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압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오갈 데 없는 꽃제비들이 고층 빈집에 몰래 들어가 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북제재 무용론을 과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명거리 완공을 독촉하고 있는 김정은.

이 또한 속 빈 강정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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