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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시민이 직접 찾아준 2억 돈가방
2017-03-29 06:55 채널A 아침뉴스

2억 3천 만원이 든 돈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리면 심정이 어떨까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시민이 자기 일 처럼 발벗고 나선 덕분에 1시간 만에 돈가방을 되찾았다는데요.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택시에 탄 한 남성.

30분 가량 말 한마디 없이 목적지로 향합니다.

결제를 마치고 택시에서 내리는 남성의 손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남성이 향한 곳은 바로 인근 경찰서였습니다.

그제 낮 4시 30분쯤, 50대 남성 박모 씨는 택시 안에서 현금과 수표다발 2억 3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발견했습니다.

[박모 씨]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금액이 있더라고요. 빨리 신고해야 그쪽에서도 찾고…"

가방 주인은 바로 전에 택시에 탑승했던 61살 김모 씨였습니다.

[김유빈 기자]
"결제를 마친 김 씨는 우산만 챙기고 가방은 남겨둔 채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김 씨가 알아차렸을 땐 이미 택시가 떠나버린 뒤였습니다."

[김모 씨 / 가방 주인]
"막 뒤에서 택시 갔는데 쑥 떠나고 나서 내 가방이 없어졌네. 택시~하는데 택시는 모르고 가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수증으로 해당 택시를 찾아 나섰고

[임도혁 / 서울 강남경찰서 삼성2파출소]
"결제한 영수증 확인을 통해서 카드 본사와 연락을… 뒤에 탄 승객이 확인이 되었고"

가방을 발견한 박 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 씨는 잃어버린 돈가방을 1시간 만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 씨 / 가방 주인]
"영영 잃어버리고 정말 힘들게 살 수도 있었는데 이게 다시 돌아오니까 너무 기뻤죠. 제가 살며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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