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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과 광복의 순간 ‘생생하게’…영상 공개
2017-03-29 06:59 채널A 아침뉴스

일제강점기와 광복의 순간이 담긴 희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1945년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경은 어땠을까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경기에서 서울로 진입하자,

조선총독부를 중심으로 빽빽이 들어선 근대식 건물이 눈에 띕니다. 서울 시청사와 서울역 등 지금도 익숙한 곳의 옛 모습입니다.

탱크를 탄 연합군에게 손을 흔드는 시민들의 표정엔 기쁨이 가득합니다.

광복 후 조선총독부 앞 국기 게양대도 일장기에서 성조기로 교체됩니다.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아베 노부유키 조선총독 등 당시 미, 일 대표단의 표정이 생생합니다.

[김선호/한양대 연구교수]
기존 영상의 경우 먼 거리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번 영상은 각 대표자를 클로즈업해서 촬영…

일본이 전투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인천에 세운 연합군 포로 수용소는 호주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선호/한양대 연구교수]
이사람들은 한반도에서 잡힌 사람이 아니고요.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잡힌 사람을 일부러 조선으로 데려와서, 시내에 수용소를….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1930년대 일제 수탈 거점지였던 근대화된 군산의 생생한 모습과 유명 도예가 버나드 리치가 1935년 경성을 비롯해 울산과 경주 등을 기록한 영상도 포함됐습니다.

[장광헌/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
현재는 문헌에 남아있는 것과 사진자료만 있었는데 영상으로 생생하게 확인하는 점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 발굴 영상을 5월 중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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