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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의 수난…이번엔 흉상 충돌
2017-04-21 19:43 사회

부산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일이 있었죠.

그런데 쓰레기를 쌓아놨던 남성이 이번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다 시민들과 충돌했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착용한 체 모습을 드러내는 남성.

들고 온 물건을 내려놓자 공무원들이 강제 집행에 나섭니다.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소녀상 바로 옆 이곳에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는 순간 충돌이 벌어지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흉상을 들고 나타난 남성은 36살 최모 씨.

[최모 씨]
"위안부 할머니를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위안부 할머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이 있음을 고발하는 바입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일본을 용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하자 주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집니다.

[현장음]
"물러가! 물러가! 물러가!"

최 씨는 소녀상 옆에 각종 쓰레기와 폐가구를 쌓아놔서 비난을 샀던 인물.

[장선화 /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 행동 대표]
"한국의 국적을 가신 분으로서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실 수 있는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전 대통령 흉상은 부산 동구청이 압수해갔고 박 전 대통령 흉상은 최씨가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오늘 충돌 현장은 NHK 등 일본 언론들도 찾아와 취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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