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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한복판 10년 방치된 1급 발암물질
2017-04-21 19:51 사회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물질로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 석면이 10년 넘게 산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심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복판, 건축 폐기물과 쓰레기가 뒤엉켜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곳곳에 1급 발암물질 석면이 들어있는 건축 폐기물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나온 폐기물인데 이 상태로 10년이나 방치됐습니다.

석면 더미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권대희 / 서울 동작구]
"여기가 통학길인데 석면이 이렇게 쌓여 있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공기를 통해 마실 수도 있고 하니 걱정되고."

지난달 주민들이 석면 폐기물 처리를 요구하며 서명 운동에 나서자,

관할구청이 나서 석면 폐기물 15톤을 수거해 밀봉처리하고 울타리를 쳐 접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거한 것보다 훨신 많은 석면 폐기물이 남아있다고 주장합니다.

[윤세권 /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대표]
"이런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게 할 수는 없다, 이건 절대적으로 바로 치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관할 구청은 폐기물 처리 계획을 내놨지만,

[동작구청 관계자]
아무리 늦어도 4월 말까지는 폐기물을 반출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반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심민영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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