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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울던 3년…“다시 진도로” 기지개
2017-04-27 19:55 뉴스A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전남 진도는 지난 3년 동안 슬픔과 눈물의 섬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선체가 목포로 옮겨간 뒤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 경제와 관광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서히 갈라지는 바다.

20여 분이 지나자 40m 넓이의 바닷길이 열립니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바닷길이 열리는 구간은 모도까지 2.8km.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이어집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 때문에 1m 정도 높이로 퇴적층이 쌓인 구간이 바닷길을 만들어 냅니다.

[공국진 기자]
"1년 중 한달 정도만 열리는 바닷길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진도를 찾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은 장화를 신고 바다 한 가운데를 걷는 이색 체험에 푹 빠졌습니다.“

[이장순 / 부산 북구]
"처음 왔거든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몰랐어요. 너무 즐겁고 흥겹고 그래요. 너무 잘왔다고 생각해요."

진도군은 해마다 4월말이면 바닷길 축제를 열었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진 뒤에는 행사 규모를 줄였습니다.

[이동진 / 진도군수]
"(그동안)술먹고, 놀고 이런 것은 자제를 했습니다. (올해는) 세월호가 인양이 됐고, 군민들 마음이 이제는 많이 풀렸다고…"

몰려드는 관광객에, 상인들도 신이 납니다.

[이종남 / 상인]
"많이 오셔서 좋고, 내일, 모레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대 축제로 발전되길 기원합니다.

풍등 날리기와 횃불 퍼레이드, 진도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되는 바닷길 축제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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