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쇠고랑 찬 ‘출판의 여왕’ 박은주…횡령 혐의
2017-04-29 19:43 뉴스A

'출판계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작가들에게 인세를 준 것처럼 회계자료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은주 전 김영사 대표는 지난 1989년 32살에 대표 자리에 올라 김영사를 국내 굴지의 대형 출판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 베스트셀러를 줄줄이 펴내며 ‘출판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김영사의 설립자인 김강유 회장이 현업에 복귀하자 박 전 대표는 돌연 퇴사했고, 이듬해부터 쌍방 고소·고발전이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표는 김 회장이 법당을 운영하며 금강경을 가르치는 '교주'라고 지칭하고, 직함도 없이 월급을 받아가는 등 350억 원대 횡령과 배임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김강유 / 김영사 회장]
“직함만 없었고 2001년까지는 회사 경영과 기획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박 전 대표를 맞고소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박 전 대표가 허영만 이원복 등 작가들에게 인세를 지급한 것처럼 회계자료를 허위 작성해 6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김영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결국 박 전 대표는 오늘 새벽 구속 수감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조한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