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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켜달라” 한명숙의 옥중편지
2017-05-17 19:19 뉴스A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한명숙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옥중 축하 편지'를 보냈습니다.

"바보들이 대통령을 지켜달라"며 석달 뒤 출소하면, 정치를 되도록 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로부터 9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2년형을 선고받고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명숙 전 총리.

하지만, 당시 야당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한명숙 / 전 국무총리(2015년 8월 20일)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입니다. 비록 제 인신을 구속한다 할지라도 저의 양심과 진실마저 투옥할 수는 없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명숙 총리에 대한 유죄판결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말살하려는 그런 신호탄입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사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대선후보 토론회)]
또 이석기, 한명숙, 한상균, 이 사람들 사면할 건지 그것도 내가 참 궁금합니다.

5월 대선에서 결국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한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지인에게 석장 짜리 옥중서신을 보냈습니다.

"다시 봄바람이 분다"는 제목의 편지에서 한 전 총리는 "색깔론과 북풍, 흑색선전이 먹혀들지 않았던 낯선 선거였다"며 이번 대선을 '역사의 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험한 길이어도 바보들이 대통령을 지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며 문 대통령을 응원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여름 끝자락이면 세상과 만난다"며 "8월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면서 마음의 때를 벗겨 볼까 한다"고 출소 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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