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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기수 역전에 검찰 충격…“관행 깨졌다”
2017-05-19 19:24 뉴스A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전임 이영렬 지검장의 사법 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입니다.

기수와 서열을 신주단지 모시듯했던 검찰의 구태 문화도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년간 '고검장'급 검사가 임명되던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검사장'급으로 한 단계 낮추고, 윤석열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같은 지방 검사장이면서 그동안 고등검사장급으로 돼 있었는데 그 부분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이 고검장일 경우 향후 검찰총장 후보군에 들어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윤 지검장을 바로 '고검장'급으로 승진시킬 수 없어 서울중앙지검장의 직위를 낮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정농단 사건'재판을 가장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윤 지검장을 낙점했다는 겁니다.

이런 배경을 떠나 검찰 내부에서는 "기수와 서열을 중시하던 기존 질서와 관행이 깨졌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재 기자]
"윤석열 신임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이영렬 지검장보다 다섯 기수나 낮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역시 선배로 후배에게 수사지휘를 받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기존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

김주현 대검 차장도 오늘 오후 늦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수와 관계없이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자리에 앉히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향후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큰 폭의 인적 쇄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호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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