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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식당서 밥 먹은 감찰반…내역 공개
2017-05-28 19:27 뉴스A

검찰 고위 간부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조사 중인 합동감찰반이 문제의 만찬 장소를 뒤늦게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조사만 한게 아니라 식사까지 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비판 여론이 일자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감찰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검찰 합동감찰반이 돈 봉투 만찬 장소인 서울 서초동의 식당을 찾은 건 지난 22일.

청와대의 감찰 지시 후 닷새나 지난 뒤늦은 현장조사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감찰반은 조사대상인 이 식당에서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 관계자는 “돈 봉투 만찬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는 식당 측 하소연에 ‘원활한 조사’를 위해 식사를 했던 것”이라며 “신용카드 결제전표 등 필요한 자료는 모두 확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찰반은 “만찬 참석자들의 통화·계좌내역 등 필요한 자료를 받아 검토 중”이며,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 안태근 전 검찰국장은 오늘 조사하는 등 만찬 관련자 20명의 대면조사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대검 측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매일 만찬 관련자를 불러 조사했다”며,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은 관련자 조사가 모두 끝난 후에야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열흘 간 감찰과정을 꼭꼭 숨긴데다 안일한 현장조사 지적까지 나오자 감찰반이 이례적으로 이를 공개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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