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난 괜찮아” 자존감 배우는 청춘들
2017-05-28 19:54 뉴스A

취업난으로 커져가는 좌절감 때문일까요.

요즘 청년들이 자존감과 실패를 배우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구가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대학 학생회가 마련한 명사 특강.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윤홍균/'자존감 수업' 저자]
"자신한테 괜찮다고 얘길해줘야합니다. 그리고 마치 자존감이 강한 사람처럼…."

이날 주제는 자존감. 강연자는 베스트셀러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입니다.

[홍성주/홍익대 총학생회 교육지원국장]
“학기 초에 설문조사를 진행 했었어요. 자신의 심리나 힘듦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명사님을 원하셔서….”

최근 청년들 사이에선 성공을 안내하는 자기계발서 보다는 자존감 계발서가 더 인기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20대의 40%가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답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시도를 하는데 안되면 좌절감을 느끼겠죠. 이 좌절감이 여러번…"

10년 째 이어지는 이 수업은 이번 학기부터 실패와 무기력 같은 주제를 추가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이전에는 친구 관계라든지 사랑을 어떻게 하나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 들어와서는 진로입니다. 취업 전쟁에 나가기 전에 심리학적인 힘을….”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과도한 경쟁과 관련있다고 분석합니다.

[윤홍균/‘자존감 수업’ 저자]
"불황이 계속되면서 열심히 했을 때 좋은 결과가 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거죠. 열심히 살았는데 행복은 없나, 여기서 좌절감이…"

실패가 늘어난 시대, 자존감 배우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이승훈 한일웅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박정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