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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되면 결혼할래요” 결정적 변수
2017-05-28 19:56 뉴스A

정규직 청년들에 비해 비정규직 청년들은 결혼도 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의 질적 차이가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범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을 다니는 젊은 미혼 남녀들에게는 결혼이 선택사항이 된지 오랩니다.

[이종민/ 경기 안산시]
"결혼보다 내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에요."

[곽인철/ 서울 서대문구]
금전적으로 내가 만약 여유롭지 못하다 싶으면 결혼은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규직 미혼 남녀에 비해 비정규직 청년들이 더 결혼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 미혼 남성의 결혼 의향은 69.5%로, 정규직 78%에 비해 8.5%포인트, 비정규직 미혼 여성의 경우도 정규직 보다 3.7% 포인트 낮았습니다. 

비정규직이 고용안정성, 급여나 복지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비정규직 남성들의 경우 요즘 만만치 않은 결혼비용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범찬 기자]
“미혼 남성의 평균 결혼 준비비용은 1억7116만 원인데요. 이 돈을 모으려면 비정규직 평균 월급을 받는 남성이 월급을 한 푼도 안 써도 10.4년이 걸립니다. 정규직 남성의 4.5년에 비해 2배 이상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 교수]
"남성이 가계경제 기여에 더 큰 압박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고 특히 주거 분담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 일자리의 질적 차이가 청년들의 결혼에도 결정적인 변수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짐: 손진석
그래픽: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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