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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대모’ 배우 윤소정, 하늘 무대로
2017-06-17 19:50 문화

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윤소정 씨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근까지도 무대와 브라운관을 누비며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감히 네가 나랑 동우를 이간질 시켜?

아들에게 집착하는 광기 어린 시어머니로,

[현장음] 저렇게 늙고 싶었는데….

때로는 수줍은 소녀처럼 노년의 로맨스를 연기한 배우 윤소정 씨.

50여 년간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그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3세, 최근 진단받은 패혈증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동갑내기 친구 손숙 씨는 황망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손숙 / 배우]
"무대에서는 빛났고 후배들한테 따뜻하고 친구한테 늘 마음을 열었던 친구. 꿈같아요. 너무 갑자기 세상을 뜨니까…"

연극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고인은 수많은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했고

[윤소정 / 지난해 7월, 국립극단 '어머니' 출연 당시]
"정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같이 웃을 수 있고 또 내가 울 때 울 수 있고 그거면 저는 만족하다고 생각해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나 받는 등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근까지 드라마에 출연하며 늘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했던 천생 배우.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연극인 장으로 오는 20일에 치러집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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