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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대통령을 팔아라’…대통령 콘텐츠 봇물
2017-06-17 19:51 문화

바람직한 지도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연극부터 문재인 현 대통령의 책까지 대통령 관련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영웅이지. 요새 젊은이들은 고생을 모른다."
"문화를 죽인 게 박통의 한계야. 자기가 자기를 죽인 거야."

예찬과 혹평. 극명히 갈린 두 개의 평가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맡은 배우가 계속 바뀌는 이 연극은 박 전 대통령의 다양한 모습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인철 / '국부' 연출가]
"왕처럼 많은 일을 처리해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는 생각에서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화와 연극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 대선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개봉 3주 만에 16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했고, 서점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등 문 대통령 관련 책들이 상반기 출판계를 휩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정농단 사태, 조기 대선을 겪은 한국 사회에서 지도자와 대통령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분위기가 형성돼 대통령 콘텐츠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경익 / 연출가]
"딱딱한 양복을 입고 권위를 가지고 제압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도 비난을 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대통령을 다룬 콘텐츠가 문화계의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이승훈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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