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나이 많은 비서에 “대머리야”…일본판 의원 갑질
2017-06-23 20:01 국제

일본 아베 총리에게 또 다시 악재가 찾아왔습니다.

'아베 키즈'로 불리는 40대 여성 의원이 문제를 일으킨 겁니다.

수행비서에게 외모를 두고 막말하고 폭행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요타 마유코 / 사이타마현 4구 의원]
"자유민주당의 도요타 마유코입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도쿄대 법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 정치인 도요타 의원.

자신보다 13살 많은 수행 비서에게 퍼부은 막말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대머리야!"
"죄송합니다. 00씨에게 오라고 연락했는데요…."
"틀리지 않았냐고. 틀리지 않았냐고!"

한 주간지를 통해 음성녹음 파일이 공개된 건데, 마치 노래처럼 부르는 황당한 협박도 이어집니다.

"(수행비서의) 딸의 얼굴이 뭉그러져도 뇌수가 빠져나와도 차에 부딪혀버려도 '그럴 생각은 없었습니다'라고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자"

도요타 의원은 폭언만 한게 아니라 차 안이나 사무실에서 해당 비서를 폭행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에선 도요타 의원이 '권력을 이용한 갑질'을 했다며 너무했다는 반응.

또 "두 아이의 엄마라니 끔찍하다", "제대로 벌 받았으면 좋겠다" 등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2012년 정계 입문한 뒤 재선에 성공한 도요타 의원은 대표적인 아베키즈로 불립니다.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곧 있을 도쿄도의원 선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조아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