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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에 날아간 정비공의 꿈…상처만 남았다
2017-06-24 19:15 뉴스A

해군에 입대하기 전, 조광석 씨의 꿈은 자동차 정비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연평해전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는데요,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해군이었지만 지금은 상처만 남았다고 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은 24시간 고름을 빼는 배액기를 차고 있지만 해군 입대 전 조 씨의 꿈은 자동차 정비공이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의 한 대학 기계공학과를 다니던 중 3학기를 마치고 해군에 입대한 것.

[조광석 / 1차 연평해전 참전]
 “자동차 정비공 자격증도 다 따놨고, 0540 일부러 기계공학과로 들어간 건데.”

그러나 입대한 뒤 수술을 받고 경험한 교전은 조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조광석 / 제1 연평해전 참전]
“언젠가부터 오른손을 못 쓰게 되더라고요. 1452 팔을 못 쓰는데 팔로 하는 일을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제대로 직업을 못 가졌어요.”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하는 조 씨에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지인들도 많아 5천만 원의 투자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조광석 씨 여동생]
“몸이 아프다보니 주변에 안 좋은 사람들이 끓기도 하고, 사기도 많이 당하고.”

국가에서 치료비와 연금을 받고 있지만, 일자리를 주선하거나 정신 치료를 돌봐주는 복지사는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운 해군이었지만 이제는 상처로 남은 기억이 됐습니다.

[조광석 / 제1 연평해전 참전]
"(정부에서) 국가유공자를 좀 더 우선해줘서 생각해 줬으면 좋겠는데… .”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정승호
영상편집-조성빈)

채널A가 6월 23일 보도한 ‘콜라 훔친 연평해전 용사’와 관련해 추가 확인한 결과 해당 인물인 조광석 씨는 국가유공자이긴 하지만 제1연평해전 당시 참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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