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속내 감춘 北 IOC위원 …‘모르쇠 작전’
2017-06-24 19:33 뉴스A

오늘 태권도 세계선수권 개막식에선 북한에서 온 장웅 IOC 위원에게 관심이 쏠렸습니다.

어려운 남북관계 때문인지 장 위원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된 표정으로 송판을 옮겨 싣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

각목이 마음에 안 드는지,

[현장음]
"결이 다 직선 아닙니까 이거. 이번에는 할 수 없는 거고."

한껏 예민해졌지만 남북 태권도 고위 관계자들이 나서자 분위기는 금세 밝아집니다.

[조정원 / WTF 총재]
"재미 있게 또 좋은 WTF 시범단 친구들도 사귀고. 만남이 자주 있다 보면 좋은 일 많겠죠"

[장웅 / 북한 IOC 위원]
"멋진 연설입니다."

일격필살, 전투적인 형태의 ITF 태권도는 한국에서 10년 만에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장웅 / IOC 위원]
'문재인 대통령과 장관 만나면 어떤 얘기 나누실 거예요?' "모르지 그건 무슨 얘기할지"

장웅 위원은 오늘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했습니다. 어제 발생한 북한군 귀순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옵니다.

평창의 평화올림픽 구상의 공감대 형성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장웅 / IOC 위원]
'안보 불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창에 오는 걸 꺼리는데? "그건 제 일이 아닙니다."

장 위원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도 약 20분간 만났습니다.

[장웅 / IOC 위원]
'도종환 장관 만나서 무슨 얘기 하셨나요?' "그냥 악수만 했습니다."

[유승진 기자]
대회의 화려한 개막과 함께 이제 막 물꼬를 튼 남북 화합이 남은 일정동안 얼마나 더 진전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