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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걸린 초상화 못 보고 떠난 朴
2017-06-24 19:37 뉴스A

탄핵을 당해 파면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최근 청와대 본관에 걸렸습니다.

화가는 사진만 보고 초상화를 그렸고, 박 전 대통령은 이 그림조차 못보고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본관 1층 세종실 입구에 걸려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

최근 왼쪽 끝자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걸렸습니다.

즐겨 입던 푸른 자켓에 미소를 머금은 얼굴.

초상화는 박 전 대통령이 임기 동안 썼던 프로필 사진 그대로입니다.

초상화를 그린 이원희 화백이 청와대 요청을 받은 것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 전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상태였던 지난 1월.

이 화백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맡았을 때는 두 차례 독대한 뒤 그렸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원희 / 전 계명대 미술대학장]
자기들이 준비한 존영 사진을 주면서 그걸 기준으로 그려달라고 하더라고요. 가급적이면 빨리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 화백은 정치적 의도는 없었지만 탄핵 국면이라는 특수한 정치 상황이 초상화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원희 / 전 계명대 미술대학장]
박 전 대통령 개인으로 보나 우리 국가로 보나 비극이니까. 그게 전혀 반영이 안 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에요.

초상화가 완성돼 청와대에 전해진 것은 탄핵이 결정된 이후인 지난 3월 20일.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를 떠나 자신의 초상화를 볼 수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 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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