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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신격호 신화’…이사직 퇴임
2017-06-24 19:50 뉴스A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창업 70여 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껌 하나로 시작해 총자산 100조원이 넘는 그룹을 일궜지만,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 등으로 말년은 어두웠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단돈 83엔을 들고 일본행 연락선에 올라탄 열아홉살 한국 청년.

1948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의 이름을 따 회사를 세웁니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입니다.

껌으로 시작해 제과, 음료, 유통, 화학, 건설을 아우르는 매출 92조 원의 재계 5위 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2015년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분쟁 속 강제퇴진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신 총괄회장.

[현장음]
(작은아들 용서하실 수 있으십니까?) 응? (용서해주실 수 있겠느냐는 질문입니다) 지금 무슨 말 했어요?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를 완공시키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경영비리 의혹 수사로 딸과 장남, 차남, 부인까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95세의 신 총괄회장은 오늘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

[박수유 기자]
“샤롯데를 사랑했던 가난한 청년 신격호, 맨 주먹으로 굴지의 기업을 일군 그의 시대도 70년 만에 저물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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