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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전의 상실”…전략 다시 짠다
2017-07-15 19:02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대의 국정 농단 게이트 재판에서 두 모녀가 서로 등을 돌리고 싸우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딸 정유라 씨가 어머니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내자 최씨가 '전의를 상실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최순실 씨는 "딸은 국정농단과 관련이 없다"며 울먹였습니다.

[최순실 씨(지난 1월 16일)]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것(소문)은 출산 기록에서도 보면 (딸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너무 억울해서…"

지난해 12월 구치소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정유라 씨 중 누구의 상실감이 더 크겠냐"는 질문에 "딸"이라고 답하며 눈물을 보였고, 법정에서 정 씨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감싸고 두둔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정 씨의 폭탄발언 이후 최순실 씨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은 "최순실 씨가 딸내미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전의를 상실했다"며 "어떻게 된 것인지 경위를 파악해 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폭탄 발언 직후 딸과의 인연을 끊겠다며 대노했지만 현재는 무기력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법정에서 모르쇠로 버텨온 최순실 씨의 방어 전략도 정유라씨의 폭탄발언으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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