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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강수량 0mm…가뭄과 사투
2017-07-17 19:15 뉴스A

한쪽에선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지만 경북 동해안 지역은 가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하수에 염분이 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풀이 자라고 모래 먼지가 날립니다.

지난 주말 중부 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진 동안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의 강수량은 0mm였습니다.

포항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오어지 저수율은 20%에 불과합니다.

[배유미 기자]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메마른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흙은 이렇게 바싹 말라 쉽게 으스러집니다."

올해 포항의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36% 수준.

장마 기간이지만, 20mm 정도 비가 찔끔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메론은 잎이 시들었고, 지역 특산물인 부추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수위가 낮아진 지하수엔 서해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염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조순종 / 경북 포항시 연일읍]
"염분이 담겨와서 지하수를 당겨 올릴 수가 (없어) 지금 봐. 죽잖아. 염분이 끼여서."

장마철에도 기약 없이 이어지는 가뭄에 주민들은 지난주 해발 467m 운제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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