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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한 우병우 “무슨 상황인지 모른다”
2017-07-17 19:54 뉴스A

지난 주 청와대가 공개한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나온 문건에 연관됐을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가 오늘 재판에 출석하면서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 문건' 공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우병우 / 전 대통령 민정수석]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해당 문건의 작성 시점이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근무 기간과 겹치는 만큼, 우 전 수석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박영수 특검팀은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문건 사본의 내용을 분류하고 ‘첫 단추’로 필적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수첩처럼 증거능력을 인정받으려면 누가 작성했는지가 반드시 밝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검관계자는 “문건 속 메모의 필적 감정 등 다양한 검증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문건 중 재판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재판부에 증거채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정농단 수사 핵심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역시 오늘 문건 사본 일부를 특검으로부터 넘겨 받아 본격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문건 메모 작성자가 드러나면 당시 민정비서관실 책임자였던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한일웅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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