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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의 요람’ 실리콘밸리 흔드는 몹쓸 손
2017-07-17 20:05 뉴스A

혁신의 메카, 미국 실리콘밸리가 요즘 연이은 성추행 폭로로 시끄럽습니다.

스타급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연루됐는데요.

겉으론 혁신을 외치지만 내면은 성추행이 만연한 실리콘밸리의 민낯을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스체 하스 / 창업가]
"이메일을 하나 받았어요. 내용은 '당신이랑 자기 전까진 베를린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였죠."

[세실리아 팍칼리나완 / 창업가]
"투자자가 테이블 아래로 저를 만졌을 때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 눈을 바라보고 제 다리를 꽉 쥐었어요."

실리콘밸리 여성 종사자들이 직장 상사나 벤처 투자자들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은 지난 2월 사내 여성 엔지니어의 성희롱 폭로에 사퇴했고 벤처 캐피털 창업자 저스틴 칼드벡은 투자를 미끼로 여성 창업자 6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여성 200명 가운데 60%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페이스북'과 '애플'의 모태가 돼 혁심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 밸리.

하지만 혁신의 이면에는 성추문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는 겁니다.

[셰릴 여 / 창업가·성폭행 피해자]
"실리콘밸리에 거대한 역학 관계가 형성돼 있다보니 경력 관리 차원에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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