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권 코드 맞추는 총대 멘 장관들
2017-07-23 19:23 정치

최근 정치인 장관들이 증세나 원전 같은 민감한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교감하며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물꼬를 트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20일)]
"이제 좀 정직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표 걱정한다고 증세 문제 이야기를 안 하고, 언제까지나 이 상태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

4선 의원인 김부겸 장관이 경제장관회의에서 갑자기 증세 문제를 꺼냅니다.

불과 하루 전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할 때도 없었던 증세 문제가 등장하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난처한 입장이 됐습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증세 논의와 관련해 "이제 확정해야 할 시기"라고 화답했습니다.

같은 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있던 김 부총리는 구체적 발언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마찬가지.

취임 바로 다음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해 찬성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반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의견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연정 /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교수]
"인사와 행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독립적인 활동에 심각한 훼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집권여당에서 차출된 정치인 장관들이 자신의 소신발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문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편집 : 김준구
영상편집 : 최동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