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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되찾고 싶었는데”…김군자 할머니 별세
2017-07-23 19:30 사회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피해 생존자는 46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사과가 미흡하다며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매주 수요집회를 벌여왔는데요.

그중 한 명인 김군자 씨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생존자는 37명만 남았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군자 / 위안부 피해 할머니(2015년)]
"(일본군한테) 맞아서 한 쪽을 못 들어요. 명예 회복하고,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게 해주세요."

하지만 김 할머니는 평생소원이던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받지 못하고 한 많은 91년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한테 사죄는 받아야 되지 그지? 왜 그리 빨리 가노. 갈 때는 왜 그리 부르지도 않고 연락도 없이 가노."

17살 나이로 중국 훈춘 위안소에 강제 동원됐던 김 할머니는 3년간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모두 기부했습니다.

[안신권 / 나눔의집 소장]
"할머니가 못 배운 한이 있습니다. 자라는 세대는 많이 배워야한다. 지금까지 할머니가 모으신 돈 2억5000만 원을 청소년 장학금으로… ."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37명만 남았습니다.

[김군자 / 위안부 피해 할머니(2015년)]
"하루속히 (일본의 사과를 받게)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할머니들 얼마 안 남았어요."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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