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협상용 인질 석방?…北 ‘냉온탕’ 작전
2017-08-10 19:18 뉴스A

하지만 평양 권부도 이 국면을 빠져나올지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어제 한국계 캐나다 국적 목사를 석방한 것도 어떻게든 해결의 빌미를 남겨보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설혜 기자가 평양권부의 속마음을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건 지난 2015년 1월.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하다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임현수 / 목사 (지난 2015년)]
"제가 어떻게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대역죄를… 마음으로 깊이 깊이 사죄합니다."

억류 31개월 만에 북한이 어제 임 목사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북한 중앙재판소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를 향해 불바다를 운운하고 있는 북한이 임 목사를 풀어준 이유는 뭘까?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시혜적인 모습도 보이면서 국제사회로부터의 쏟아지는 비난을 조금이나마 둔화시킬 수 있는 소재로서…"

역시 미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추가 미국계 석방을 원하면 특사를 보내든지 대화제개를 위한 미국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느냐…"

숨통을 조여오는 걸 실감한 북한이 인질 외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오준기
그래픽: 전유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