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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40명 사망
2017-08-12 19:54 뉴스A

이집트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해 수십 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실한 관리로 빚어진 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집트에서 박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열차 두 대가 선로를 이탈한 채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시간 11일 오후 2시 15분. 이 사고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카이로에서 출발한 열차가 코르시드 역에 정차 중이던 포트사이드발 열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열차의 머리 칸과 꼬리 칸이 충돌하면서 피라미드 모양을 만들었을 정도로 충격이 강력했습니다.

[압델 모신 오스만 / 피해 승객 ]
“열차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너무나 처참했습니다. 다리와 몸통이 분리돼 조각난 시신을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 때 선로변경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열악한 시설과 부실한 관리 탓에 이집트에서는 지난해에만 1249건의 철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2006년 카이로 인근에서 통근 열차 2대가 충돌해 52명이 숨진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영상취재: 아흐메드 함디(VJ)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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