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경질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 해법은 없다"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했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트럼프는 이 발언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자 미국 우선주의, 반이민 정책을 이끈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미국은 하나의 문화를 가진, 존재할 이유가 있는 국가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단합시키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

백악관이 어제 경질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임 7개월 만에 전격 퇴진입니다.

배넌은 "스스로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한 관련 인터뷰 때문에 사실상 쫓겨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 발언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해법이 없다"는 배넌의 인터뷰에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버트 쿠트너 /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편집인]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직설적으로 부정했습니다.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

"북한의 핵 동결을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배넌의 말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논란에도 배넌을 감싸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 15일)]
"배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고 언론에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

배넌의 발언으로 대북 메시지가 오락가락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경질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