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안 찍고 속이고…못 믿을 난각코드
2017-08-19 19:30 뉴스A

소비자들이 부적합 계란을 골라내려면 겉면에 쓰인 식별기호인 '난각코드'를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 난각코드가 아예 찍히지 않거나, 엉뚱한 코드가 찍혀 유통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정모 씨가 일주일 전 구입한 계란입니다.

생산 농가를 표시하는 '난각코드'가 겉면 어디에도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정모 씨 / 경기 용인시]
"집에 있는 계란을 확인해 보니 아무런 표시가 없더라고요. 직거래 장터에서 사서 그런 것 같아요."

난각코드가 없는 계란을 판매한 농가는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일부 영세농가들은 난각코드를 찍지 않고 계란을 유통시키는 겁니다.

[A씨 / 계란 유통업자]
"형편이 좀 안 좋은 농장들 있잖아요. 그런 곳은 기계를 사는 비용이 비싸니까 그냥 (찍지 않고) 내보내는 경우가 있고…."

정부가 발표한 살충제 계란 농가 한 곳은 아예 난각코드를 찍지 않고 유통했고 비펜트린이 검출된 강원도 철원의 농가는 다른 지역의 코드를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농가의 난각코드를 정정했는데 오늘까지 모두 4곳입니다.

시민들은 살충제 계란을 구별하는 난각코드도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태영 / 울산 북구]
"코드를 보고서 구매를 했는데, 그게 조작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계란을 아예 안 먹는 걸로 했죠."

정부는 농장주가 산란 일자와 생산 농가 등 관련 정보를 반드시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뒤늦게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박진수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