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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매출 20억…일자리 찾아 인근 주민도
2017-08-21 20:04 문화

유행가에도 등장하는 칠갑산의 작은 마을이 황금알을 낳는 '관광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10년 전 얼음 축제로 시작해, 조롱박 축제, 콩 축제를 잇따라 열고 있는데요.

한국의 알프스 마을에, 김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허리가 잘록한 열매부터 UFO처럼 생김새가 독특한 열매까지 형형색색 조롱박이 가득합니다.

"각종 조롱박 잎과 열매가 뒤덮힌 이 터널은 2.4km나 이어집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김의현 / 전북 전주시]1
"매일 시멘트 색깔 회색빛깔이잖아요. 여기는 알록달록하고 초록색이 많이 있어서"

2007년 얼음축제로 관광객을 모으기 시작한 칠갑산 산골마을은 3년 뒤 조롱박도 본격 재배했습니다.

시원한 그늘막으로 조롱박 축제를 열었고, 이젠 가을철 콩 축제까지 해마다 20만명이 알프스 마을을 찾습니다.

[강주봉 / 충북 청주시]
"박이 이렇게 종류가 많구나 수세미도 눈으로만 사진으로만 봤던 건데 와서 보니까 굉장히 좋더라고요."

30여 가구가 2800만원을 모아서 만든 마을기업은 이제 해마다 관광수입 20억 원을 벌어들입니다.

[황준환 / 알프스마을 대표]
"농사일 조금씩 해가면서 짬나는대로 나오시고 여기에서 기거를 하시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분들입니다."

일자리를 찾아온 인근 지역 주민 5명도 합류해 20여명이 축제 운영진을 구성했습니다.

올해는 뷰티센터도 만들어 조롱박을 이용한 화장품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밭농사 밖에 소득이 없던 산골 마을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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