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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수행원 없이 지하철 타고 방문
2017-08-22 19:49 정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법원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첫 행보만으로, 앞으로 불어닥칠 '개혁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판사들이 숨죽이고 있습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의 첫 행보는 양승태 대법원장 방문이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후보자]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금 들어가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수와 관례를 넘은 파격 인사에 이어 김 후보자의 대법원 방문 방식도 파격이었습니다.

수행원 없이, 근무지인 춘천에서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대법원에 도착한 것입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가 '일선 판사들의 자율성 보장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송승용 / 전국법관대표회의 판사]
대법원장의 (권한 남용) 추가조사 결의 수용 거부는 사법행정권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게 하였다.

강한 개혁 바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던 한 변호사는

"김 후보자는 대법원장이 행정 조직을 통해 판사를 통제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조직 안정을 위해 속도 조절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판사 출신 변호사]
"선이 거칠다든지 정치적이라든지 그런 스타일이 전혀 아닙니다."

[이윤상  기자]
진보 성향의 김명수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사건 재판과 원세훈 전 원장 관련 국정원 재판 등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에 대해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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