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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접고 싶어도…“중국 시장은 수렁”
2017-09-13 19:32 경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사업을 접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중국 시장은 수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돕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중국 공장 가동을 멈춘 SK이노베이션.

적자가 쌓여 중국 사업 일부를 정리하기로 한 CJ오쇼핑과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한 이마트.

사드 보복 이후 한국 기업들이 줄줄이 중국 시장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투자하는 금액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기업청산컨설팅 업체에는 사업 청산 상담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택곤 / 중국 기업청산컨설팅 대표]
"작년에 비해서 중국에서 철수하려는 상담 문의가 2배 정도 늘어난 상황…"

적자가 쌓여 사업을 접으려 해도 중국에서 발을 빼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직원들에게 퇴직금만 2배를 물어줘야 하고, 세무 조사와 면세 혜택 반환, 세관 조사를 받아야 기업 청산이 가능합니다.

기업 유치 성과가 줄어드는 걸 우려해 중국 당국이 기업 철수 승인을 최대한 미루기 때문입니다.

[이택곤 / 중국 기업청산컨설팅 대표]
"2년 반째 (기업 청산 준비만) 하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3년이 곧 될 것 같은데…"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는 지금까지 약 8조 5천억 원.

우리 정부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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