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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펙 떼고 뽑나요?”…채용박람회 구름 인파
2017-09-13 20:04 사회

금융회사 쉰 두 곳이 참여한 채용박람회에서

이른바 '블라인드 면접'이 시행됐습니다.

졸업한 학교, 전공은 물론이고

학점도 묻지 않는 면접이었는데요.

조현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에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길게 줄지어 있는 청년들.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서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 박람회 시작까지 30여 분이 남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취업준비생들이 새벽부터 찾아와 줄을 서면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유림 / 취업준비생]
"울산에서 4시에 (일어나서) ktx 타고 왔어요."

[노재연 / 취업준비생]
"도착한 건 한 8시 반 정도.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모 단정하게 했고요."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52개 금융기관 중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6개 시중은행은 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 중 지원자 13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우수 면접자에게는 공채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져 구직자들이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상윤 / 면접 대기자]
"많이 떨리고 면접이 빨리 진행됐으면… (서류에 없는) 저만이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보여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면접을 보기 위해 구직자들은 이름, 주소 등 학력을 제외한 개인 정보를 기재한 서류를 작성해 면접관에게 제출했습니다.

이후 면접관과 1대1로 면접을 보는데,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현장음]
"신문방송 전공을 갖고 금융쪽에 우리 국민은행쪽에 발전시키는 게 있다면?" "결국 (신문방송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많이 배우는 학문입니다."

IBK기업은행 경우 김도진 은행장이 깜짝 면접관으로 면접장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김도진 / IBK기업은행장]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고 5분밖에 안 봤지만 말도 잘하고 마음에 좀 들었습니다."

[최효은 / 블라인드 면접 응시자]
"정말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 기입란이 없어서 인성에 대해 집중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강성현 / 블라인드 면접 응시자]
"제가 말했던 경험 중에서 기업은행 직무와 관련있는 장점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금융회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엔 작년보다 1000여명 늘어난 6600여명을 채용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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