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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유기 뒤 눈물 ‘뚝뚝’…‘유서 동영상’ 올린 이영학
2017-10-12 19:32 사회

이영학은 살해한 여중생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습니다.

그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동영상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많은 것이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이 눈물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백승우 기잡니다.

[리포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지난 2일 오후 차안에서 스스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옆좌석에서는 딸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이영학]
“햄버거 시켰는데 XX들이 제꺼 약(수면제)를 먹었어요.”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놓고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영학]
"제가 이런 선택을 해서는 안 됐는데 어쩔 수가 없었어요. 끝내 살인자가 됐네요."

의붓아버지가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아내가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촬영한 흔적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현장음]
"(영상) 남길 수 있음 또 남기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영학의 딸 이모 양은 오늘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기자: 친구 죽은 건 언제쯤 알았어요?
"......"

이 양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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